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최근 1년 동안 바이오부탄올을 시험생산한 결과 사업성이 낮아 사업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연료로 바이오디젤(Bio-Diesel), 바이오에탄올(Bio-Ethanol)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액체 연료로, GS칼텍스는 국제유가가 정점을 찍었던 2007년부터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부탄올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이후 양산에 필요한 발효·흡착·분리정제 통합공정 기술을 확보해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2016년 약 5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고 2017년 말에는 세계 최초로 여수에 데모플랜트(시험공장)을 완공한 바 있으나 2019년에는 신규사업 리스트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수 시범공장은 생산능력이 400톤으로 2017년 말 완공 후 2018년부터 시범 생산했으며 버려지는 폐목재 300만톤을 활용함으로써 3억리터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왔다.
그러나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 경영을 맡으면서 사업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 바이오부탄올 사업을 미래 먹거리의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는다”며 “당분간 해당 사업에 새로운 투자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2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여수 혼합 올레핀 생산설비(MFC: Mixed Feed Cracker) 건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MFC 설비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70만톤, PE(Polyethylene) 5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MFC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