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대표 이선석)가 자동차 경량소재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항공기 등으로 확대한다.
일본 수출규제와 맞물려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국산화 및 다양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내놓은 계획으로, 2020년 모회사 한화케미칼과 합병을 통해 역량과 자원 활용 시너지가 극대화되면서 신규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우선 관련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고기능성 소재 연구개발(R&D) 및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해당 공동연구소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국책과제 수행 등 산학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첨단소재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경량·복합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에 갖춘 자동차용 복합소재 기술 역량을 활용해 항공기용 소재 등 고부가소재산업에 신규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EP는 금속을 대체함으로써 최근 20여년 동안 글로벌 시장이 연평균 5%대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용도 역시 전기·전자, 자동차, 토목·건축, 선박, 항공기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합병 이후 중장기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인 EP의 용도 확대와 생산기술 다양화를 추진한다”면서 “기능성 소재 사업을 확대해 자동차에 편중된 문제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EP 제조기술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는 EP의 강도 보강을 위해 주로 유리 장섬유를 사용하고 있으나 더 가벼운 탄소섬유를 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 보강 EP 개발은 아직가지 세계 각국에서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한화첨단소재 이선석 대표는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를 넘어 신 성장동력인 항공기용 고기능성 복합소재 연구개발 역량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우선 성균관대와 상호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소재 아이템 개발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자동차 내·외장재 스트롱라이트(StrongLite), 슈퍼라이트(SuperLite), 버프라이트(BuffLite) 등을 생산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