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강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하락세 전환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부타디엔은 최근 톤당 1100달러 초반으로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 등으로 공급이 줄어들며 수급이 타이트해져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역외물량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 등 유도제품 수요가 개선되지 않아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4월 말부터 5월 초 950-960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5월 말에는 2개월만에 1000달러대를 회복했고 8월 중순에는 1100달러 초반까지 상승했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천NCC가 5월 말부터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한화토탈 역시 5월 초 크래커 정기보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노조 파업으로 일정이 1개월 이상 연기됐기 때문이다.
유럽산 계약물량 도착이 늦추어진 것 역시 수급타이트에 일조했다.
다만, 여름부터는 공급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천NCC가 6월 말 예정대로 정기보수를 마쳤고, 한화토탈도 크래커 가동을 재개했을 뿐만 아니라 현물거래용 역외물량 유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과 한국이 8월 초 도착물량 기준으로 유럽산 5000톤을 조달하고 브라질산과 중동산 도입을 위한 협상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늘어난 것과 달리 수요는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주력 용도인 합성고무는 타이어용으로 대표적인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이 중국 자동차 생산대수 부진에 큰 영향을 받아 최근 톤당 1325달러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내수와 미국 수출용 가전제품에 사용하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역시 수요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