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핵심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화학소재 등 수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인공지능(AI), 소재부품 특허기술을 공개해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KAIST에 따르면, 현재 국내기업에게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은 총 9건으로 4건은 디스플레이 소재, 검사 장비, 전기자동차 소재 등 일본산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주요 기술은 △저열팽창 불소화 투명 폴리이미드(화학과 김상율 교수) △비파괴 및 전자기적 성능평가 시스템(항공우주공학과 이정률 교수) △나노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2차전지용 전극소재(신소재공학과 김도경 교수) △고해상도 포토레지스트(화학과 김진백 명예교수) 등이다.
특히, 이정률 교수의 비파괴 검사장비 기술은 외국산 대비 50%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평가되고 있다. 개발 장비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검사도 가능하고 활용 분야도 우주항공, 제조, 자동차, 발전소 등 마이크로파에 대한 소재, 부품의 전자기적 측정이 필요한 모든 검사기술이다.
김도경 교수의 차세대 2차전지 전극소재 기술은 전기자동차 등의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한 나트륨이온전지를 사용해 리튬 원자재 코스트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기자동차나 에너지저장장치 생산기업 등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 분야인 AI, 소재부품과 관련된 특허기술도 이전한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화질을 향상시키면서 공급자의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단말기 리소스를 고려한 딥러닝 기반 콘텐츠 비디오 전송기술(전기및전자공학과 한동수 교수)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바이오및뇌공학과 이상완 교수) △친환경 상온 나노입자 제조기술 및 전자빔 조사를 이용한 무독성 자외선 차단제 제조기술(원자력및양자공학과 조성오 교수) △나노섬유 얀 기반 유해가스 검출 및 질병 진단용 초고감도 색변화 센서 플랫폼 개발(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실리콘-포켓 이차 전지 전극 및 전극 제조 기술(EEWS대학원 강정구 교수) 등이다.
김일두 교수의 나노섬유 기반 색 변화 센서는 사람의 호흡만으로 간편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고 생산성과 가공성이 높아 질병 진단용 센서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웨어러블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ST는 9월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업인과 투자자 200여명을 초청해 2019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기술을 중심으로 한 KAIST 핵심기술 이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