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갈등 지속 우려, 미국 걸프지역의 허리케인 내습에 따른 석유 생산설비 가동중단,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4.28달러로 전일대비 0.1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04달러 떨어져 58.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05달러 상승하면서 64.28달러를 형성했다.
9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갈등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을 방문한 중국 무역협상단이 당초 예정돼 있던 미국 몬타나와 네브라스카 농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함에 따라 양국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소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대 뿐만 아니라 완전 타결을 희망한다고 발언한 이후 중국 협상단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설비 가동중단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열대성 폭풍 이멜다(Imelda)가 접근하면서 텍사스 지역의 석유 정제설비와 석유 수출항, 송유관 등이 가동을 줄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8.46으로 전일대비 0.20% 상승했다.
반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지속 및 사우디의 석유 공급차질 우려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사우디는 쿠라이스 유전과 아브카이크 석유 처리설비 피해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현재 복구부품 및 장비를 수송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아브카이크 설비는 9월 말까지 복구를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아람코(Saudi Aramco)가 구매자에게 인도하는 원유 유종을 변경했으며 인도시기도 예정보다 수일 정도 지체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9월20일 예멘 북부 도시 호데이다(Hudaydah)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