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 유로존과 독일의 경기전망 하향, 중동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3.10달러로 전일대비 1.67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35달러 떨어져 57.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13달러 하락하면서 63.46달러를 형성했다.

9월24일 국제유가는 무역 분야 등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함에 따라 하락했다.
9월24일 UN 총회 연설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높은 시장 진입장벽, 통화가치 인위적 조절, 지적재산권 절취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함에 따라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쉽게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유로존과 독일의 경기전망 하향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존은 9월 합성(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8월의 51.9보다도 하락했다.
제조업 PMI는 45.6, 서비스업 PMI는 52를 기록한 가운데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경기 실적/전망 지표를 종합할 때 유로존 성장전망은 여전히 하방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독일의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12%, 14% 감소한 가운데 9월 제조업 PMI가 41.4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성장동력이었던 독일의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 완화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란 로하니 대통령이 비록 제재 해제를 전제로 하기는 했지만 핵합의(JCPOA) 내용의 일부에 대해 수정 혹은 변경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 피력했다.
그동안 핵합의와 관련해 이란에 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던 영국, 프랑스, 독일 3국이 사우디 석유 생산설비 피격과 관련해 이란 책임론을 제기했고 새로운 합의를 맺어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8.33으로 전일대비 0.27%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