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김종현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은 10월17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역할로 지속가능성 확보를 꼽았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인 김종현 사장은 코엑스에서 주최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전기자동차 시대에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위한 배터리 솔루션을 발전시키고 산업전체 가치 체인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배터리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약 10년 동안 30만km 정도를 달린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회수하면 초기용량 대비 80% 이상의 잔존 가치가 있어 사용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경제적으로 잘 활용하면 초기비용을 낮추고 자원 재활용에도 도움이 되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대안을 찾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도 제안했다.
아울러 소재 공급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어 상부(업스트림)부터 하부(다운스트림)까지 공생·상생할 방안을 강구할 것도 제언했다.
김종현 사장은 배터리 자체는 ▲주행거리 확대 및 충전시간 감소 ▲안전 ▲가격경쟁력 ▲배터리 셀과 팩 디자인 등 개선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OEM으로부터 2025년까지 배터리 가격을 KW당 평균 100달러 정도로 낮추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서플라인 체인이나 배터리 자체 개선을 통해 코스트를 낮추고 인력을 덜 투입하는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초기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 때문에 성장했고 앞으로는 환경규제, 자율주행·공유경제가 성장을 확대할 기폭제 역할을 해 2024년에는 전체 신규 자동차의 약 15%(1300만대)를 전기자동차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