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과산화물(Organic Peroxide)은 중합·가교·경화 등 3가지 주요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제품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수요는 대상 수지 생산량에 좌우되고 있으며 국가별로 시장구조가 상이하나 글로벌 시장은 수지·고무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과산화물은 1800년대에 소맥분 표백제로 과산화벤조일(BPO)이 사용된 이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30년대 이후 석유화학산업의 발전과 함께 활발한 연구개발(R&D)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의 유도제품으로 과산화수소의 수소 원자를 유기분자로 치환한 구조이며 분자에 과산화 결합(O-O)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산화 결합은 결합에너지가 작기 때문에 열이나 빛에 쉽게 분해되고 유난기(Free Radical)를 발생시키는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Radical 반응 개시제로 활용되고 있다.
중합개시제는 PE(Polyethylene)를 비롯해 PS(Polystyrene), 메타크릴수지(Methacrylic Resin), 아크릴수지(Acrylic Resin), PVC(Polyvinyl Chlorid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에, 경화제용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UPR), DAP(Diallyl Phthalate) 등에 투입되고 있다.
가교제로는 EVA(Ethylene Vinyl Acetate),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불소고무, 실리콘고무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폴리머 성형성 향상제와 그래프트화제 등으로도 투입되고 있다.
공업적으로 생산·사용하는 유기과산화물은 Diacyl Peroxide, Alkyl Peroxy Ester, Peroxy Dicarbonate, Mono Peroxy Carbonate, Peroxy Ketals, Hydro Peroxide, Ketone Peroxide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일본 유기과산화물 시장은 자동차 생산대수, 주택 착공건수 등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성숙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에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2018년부터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지·고무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일부 관련제품은 마이너스 증가로 전환됐고 2019년에도 1-5월 기준으로 대부분의 수지·고무 용도에서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대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PP(Polypropylene) 및 아크릴수지계 페인트용 수요가 증가했고 수출 호조로 PVC용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수지·고무 용도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저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유기과산화물 생산기업들은 2019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9년 상반기 신규 자동차 기준 275만3419대로 전년동기대비 0.8% 늘어나는 등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주택 착공건수도 2017년 3년만에 감소했지만 2018년에는 95만2936건으로 0.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9년 10월부터 적용될 소비세 인상 조치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려우나 더이상 큰 폭의 수요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