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식품 포장용 필름 수급이 완화되고 있다.
특히, OPP(Oriented Polypropylene) 필름 수급이 크게 완화되고 있으며 생산량과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필름 생산기업들이 기상악화와 식품낭비 문제, 수입제품 유입 확대,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아 공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PP(Polypropylene) 필름공업협회의 2019년 OPP필름 생산·출하·재고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출하량은 11만72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했다.
주력 용도인 식품포장용이 8만6784톤으로 6.1% 감소했고 장기간 연휴가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매월 4-8% 수준으로 감소세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5월 이후의 부진은 4월 연휴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연휴기간에 소비가 크게 늘어나지 못하면서 다운스트림이 재고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마철 이후로도 날씨가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고 일조량이 부족해 계절식품 소비가 부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생육도 타격을 받아 필름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지적도 등장했다.
식품낭비 저감을 위해 재고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 아래 발주량을 줄이고 있는 곳이 많고 농산물 포장용 김서림 방지 필름과 시험인쇄용 필름 등은 수입제품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OPP필름 가격은 나프타(Naphtha) 및 원료수지 가격 등에 따라 움직이며 최근에는 롤당(20마이크로미터 환산) 3100-3300엔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8년 가을에는 일본 생산기업들이 나프타 급등과 원료수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인상방안을 제시했으나 직후 나프타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2019년 초까지 약세를 계속하자 대부분 가격변동 없이 원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원료수지 생산기업과 사이에서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나프타 가격 변동폭이 커 상승폭을 정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