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는 최근 수요가 되살아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아시아 MEK 가격은 10월 중순 톤당 105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6월에 비해 150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이 정기보수를 종료했음에도 재고가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현지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고, 동남아 수요도 몬순시즌이 끝난 이후 회복되면서 가격 반등에 일조했다.
다만, 조만간 타이완의 타스코케미칼(Tasco Chemical)이 가동을 중단했던 설비를 재가동할 계획이어서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EK는 타스코케미칼이 2월 발생한 화재사고를 이유로 3월 말부터 불가항력을 선언한 이후부터 급등해 3월 말 12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중국과 유럽이 공급을 확대하며 4월 1100달러로 하락했다.
5월에는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나프타(Naphtha) 가격까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800달러대 직전까지 급락했다.
이후 6-7월에는 중국 Zibo Qixiang Tengda Chemical 등 여러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정기보수 기간 중에는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없었으나 정기보수가 종료된 직후 재고가 감소하면서 8월부터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
동남아 수요가 몬순시즌 종료와 함께 살아난 것 역시 가격 반등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가격은 9월 들어 급등세가 본격화되면서 1000달러대를 돌파했으며 9월 중순 사우디에서 아람코(Saudi Aramco)의 석유 생산설비 2곳이 드론에 피격을 당한 사건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해 가격이 오르기 전에 물량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기업들의 움직임을 통해 더욱 빠르게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타스코케미칼이 3월 이후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던 12만톤 플랜트를 11월 재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타스코케미칼은 생산제품을 주로 아시아 시장에 수출해왔던 만큼 시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