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유럽에서 탄소섬유 컴포짓을 제조하기 위해 중간소재인 탄소섬유 SMC(시트몰딩컴파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자동차 중에서 고급 및 최고급 브랜드 용도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독일거점에 설치한 SMC 파일럿 설비를 이태리로 이관하면서 동시에 생산능력을 6배 정도 확대함으로써 양산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가동 시점은 2020년 9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신규거점을 완공한 후에는 Mitsubishi Chemical Advanced Materials(MCAM: 구 Quadrant)와 협엽을 강화함으로써 경량화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6000톤 정도, 투자액은 20억-30억엔으로 계획하고 있다.
탄소섬유 SMC 양산화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는 곳은 미츠비시케미칼이 44% 출자한 이태리 CPC 인근 지역으로 현재는 이태리 MCAM이 모데나(Modena) 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데나는 이태리의 모터밸리라 불릴 정도로 자동차산업이 집적된 지역이어서 해당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면 유럽 자동차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PC도 SMC 판매처 가운데 1곳이기 때문에 인근 공장에서 프레스 가공해 자동차기업에게 납품하는 효율적인 서플라이 체인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 이전 및 증설과 함께 SMC의 품질 향상도 추진한다.
신규설비는 고기능화와 양산 안정화 등을 위한 설비로 완성할 계획으로, 탄소섬유의 균일분산 등을 통해 기능성을 향상시키거나 자동차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저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대응소재 제공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SMC는 길이 1인치 정도로 절단한 탄소섬유를 수지 안에 분산시킨 시트소재로 프레스 성형을 통해 2-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부재로 가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속으로 탄소섬유에 수지를 합침시킨 중간기재인 프리프레그에 비해 복잡한 형태로 성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현재 일본 아이치(Aichi)에서 SMC 30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도어 인너, 러기지 인너, 백도어 구조재 등에 채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CPC를 통해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를 주요 구조재로 모빌리티 분야를 개척하고 있으며 여러 관련기업으로부터 소재 인증을 받기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