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2020년부터 국내 나노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21일 나노융합성과전을 열고 국내 나노융합산업 발전을 위한 2020년도 계획을 발표했다.
송재용 한국연구재단 단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나노·소재 원천기술 2020 신규 추진사업(안)을 소개하면서 “2001년부터 정부가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소재는 수출보다 수입이 많고,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열악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핵심소재에 대한 국산화를 강화하는 R&D(연구·개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투입 대비 결과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 수준을 분석해 투자영역을 선정하고 수준별로 투자하는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기초·원천 R&D 투자규모를 약 3000억원으로 2배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노·소재 원천기술 2020 신규 추진사업은 ▲나노·소재 기술개발 ▲나노·미래소재 원천기술 개발 ▲미래소재 디스커버리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등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나노·소재 기술개발 사업은 원천기술 개발 및 R&D 지원, 효율적인 나노기술 투자 및 정책 수립, 선행공정 등 나노 인프라 활용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산을 584억원에서 710억원으로 확대했다.
나노·미래소재 원천기술 개발 사업은 나노·미래소재 분야에서 기초연구성과의 원천기술로 기술기반 시장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미래소재 개발 및 미래소재 원천특허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2031년까지 총 4004억원의 정부 출연금을 투입해 글로벌 나노·미래소재 원천기술 20건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소재 디스커버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미래소재 확보를 통한 신 성장동력 창출 및 신산업 창출울 목적으로 진행하며, 4대 중점 추진 분야에서 미래소재 연구단을 구성해 기획연구 추진 및 신규과제 선정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350억원에서 511억원으로 확대했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은 차세대 반도체 유망분야 개척에 필수적인 최고급 융합전문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까지 총 46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나노제품 성능·안정 평가기술 개발 및 기업지원 사업, 2021년 나노융합 혁신제품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안전규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추진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국내외 시장진출 촉진과 글로벌 규제대응을 지원하고 5대 유망 신산업을 중심으로 22대 나노융합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나노융합산업은 2013년부터 진출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개별기업별 매출은 줄어들어 전체 매출과 고용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