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나(Alumina)는 글로벌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루미나와 케미칼용 수산화알루미늄(Aluminium Hydroxide)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금속제련용 알루미나는 글로벌 가격이 2019년 10월 FOB AUS 톤당 350-40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알루미늄 수요가 둔화됐지만 공급불안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불식되지 못하고 있고 제조코스트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루미나는 철광석으로 생산한 중간원료 수산화알루미늄을 소성함으로써 제조하고 있으며, 약 95%가 금속제련용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금속제련 용도의 글로벌 시황이 케미칼용을 포함한 수산화알루미늄과 알루미나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련용 알루미나는 2018년 봄 7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평균적인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공급불안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나 생산능력이 630만톤으로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설비를 갖춘 브라질 Alunorte가 중간공정에서 발생한 적니 처리문제가 원인이 돼 브라질 정부로부터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확산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5월 말 가동감축 명령이 해제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다만, 수급타이트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며 코스트 상승 역시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lunorte가 가동률을 원래 수준으로 올리고 있으나 신규 건설한 적니 저장지는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여서 풀가동 일정이 확실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중국이 철광석 채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6월 이후 내륙부에 소재한 알루미나 생산기업들이 중국산 조달을 포기하고 수입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 연안부에서 내륙부로 수송할 때 물류코스트가 추가될 뿐만 아니라 해상운임도 급등하고 있어 가격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
해상운임은 인도네시아가 2020년 니켈광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해외 수요기업들이 미리 구매에 나서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7월부터 9월 사이에만 25%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루미나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 용도인 자동차 관련 분야는 중국의 생산·판매대수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경기둔화까지 본격화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원료 조달과 물류 면에서 코스트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가 둔화되며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제련용 알루미나 시황이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알루미나 공급불안과 함께 수산화알루미늄 조달난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케미칼용 수산화알루미늄과 알루미나 생산기업들이 심각한 조달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존에 브라질산 수입에 의존했으나 최근 수입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물거래가 늘어나면서 코스트가 계속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