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산에스테르(Acrylic Acid Ester)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아크릴산에스테르는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인디아가 자급화를 추진하고 미국-중국 무역마찰 장기화로 중국의 미국 수출이 격감하는 등 아시아 수급에 큰 변화가 발생하면서 수출처를 상실한 과잉물량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아크릴산에스테르 시장은 2016년 이후 생산조정과 환경규제에 따른 중국의 가동률 하락 등으로 공급이 제한됐다.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4%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수년 동안 생산능력 10만톤 이하의 중소기업 가운데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3사 정도가 폐업한 영향으로 수급 타이트 상태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9년에는 SAP(Super-Absorbent Polymer) 생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원료 아크릴산이 아크릴산에스테르 생산에 대량 투입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됐다.
앞으로 SAP 생산이 회복되면 아크릴산에스테르 수급도 다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인디아의 아크릴산에스테르 자급화 움직임이 약세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디아는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2019년 BPCL이 18만톤, 2020년 이후에는 IOC가 15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수입량이 24만4763톤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으나 BPCL이 상업 가동한 이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사우디산을 중심으로 수입을 진행하는 등 다소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산 수입량은 현재도 가장 많으며 2018년에는 7만5347톤에 달했다. 2위는 중국산으로 5만8429톤을 수입했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 약세 등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저가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무역마찰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수출량이 줄어든 만큼 잉여물량이 충분한 상태여서 저가수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미국에 대한 아크릴산에스테르 수출이 1만5566톤으로 25.3% 감소했고 2019년 1-8월에도 754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7% 줄어들었다.
중국은 무역마찰 장기화로 미국수출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16만톤, 2020년 3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계획이어서 저가공세 확대가 확실시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