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이 소재·부품산업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관련 기술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추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월10일 독일을 방문하고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소재·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협력 증진을 위한 포괄적·제도적 토대가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에 따라 한국-독일 장관급 산업협력 채널 신설에 합의하고 조만간 협력의향서(JDI)를 체결하기로 했다.
고위급 채널 신설 이후에는 실질적인 협력 촉진을 위해 협력 과제 발굴과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개발 협력 확대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동 펀딩형 연구개발(R&D)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재·부품 과제 비중을 2020년부터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독일 연구기관 프라운호퍼(Fraunhofer)가 소재·부품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디스플레이 분야 과제를 2020년부터 추진하기로 하는 등 연구소 차원의 협력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0년 독일에 한국-독일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를 설치해 양국기업·연구소 간 기술 이전 및 상용화, 인수합병(M&A) 발굴 등을 지원하고 독일에서 제2차 표준협력대화를 개최하는 등 기술제휴 및 표준 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는데에도 합의했다.
이밖에 양국 자동차산업협회가 미래자동차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해 완성차·부품 생산기업 간 협력모델을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 자동차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한국에서 2020년 개최되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의 국제행사에 독일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성윤모 장관은 알트마이어 장관과의 면담 외에 현지에서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독일자동차산업협회 등을 방문했으며 12월11일에는 뒤셀도르프(Dusseldorf)와 프랑크푸르트(Frankfurt)를 잇따라 방문해 기업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