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현대·기아자동차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21년부터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자동차(BEV) 전용 배터리 공급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고 12월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가 4차례에 걸쳐 발주할 물량 가운데 1차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2020년 말부터 5년 동안 약 50만대에 공급하게 되며 금액으로는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현재 단독 EV 모델이 없고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엔진 등 내연기관을 제거한 공간에 전기모터를 설치해 EV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코나, 기아차 쏘울과 니로 등 EV 모델이 해당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21년 EV 전용 모델 양산을 위해 기존 플랫폼의 단점을 보완하고 EV의 특성을 살려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한 바 있다.
E-GMP는 현대자동차의 NE(개발코드명), 기아자동차의 CV(개발코드명) 등 준중형 크로스오버자동차(CUV)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자동차 전동화 모델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기아자동차 전동화 차량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수주물량이 4차 발주계획 가운데 1차에 한정된 만큼 추후 LG화학 등 다른 배터리 생산기업에게도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