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이용욱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SK머티리얼즈는 12월20일 이사회를 열어 이용욱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12월 초 SK그룹이 단행한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며, 이용욱 신임 대표는 사임한 장용호 현 대표이사를 대신해 2020년 1월1일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용욱 신임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장과 SK주식회사 Portfolio Mgmt 실장 등을 거치며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했다.
앞으로 소재 분야의 기술 독립, 신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기존 장용호 현 대표이사는 SK실트론 사장으로 이동해 SK그룹의 반도체 생태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장용호 현 대표이사와 이용욱 신임 대표이사는 SK가 OCI로부터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할 당시 지주사 SK(주) 투자2센터에 소속돼 M&A(인수합병)를 이끌었다.
특히, 장용호 현 대표이사는 인수 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SK머티리얼즈가 SK그룹 편입 이후 매년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SKC가 보유하고 있던 SK에어가스 지분 80%를 인수하고, 일본 트리케미칼(Tri Chemical)과 반도체 프리커서를 생산하는 SK트리켐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일본 쇼와덴코(Showa Denko)와 식각가스를 생산하는 SK쇼와덴코를 설립했다.
2018년 5월에는 SKC로부터 SK에어가스의 잔여 지분 20%를 인수했고 2019년 11월 말에는 반도체용 탄산가스 생산기업 한유케미칼의 지분 80%를 4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외형성장에 집중한 결과 SK그룹에 편입된 지 3년만에 매출액이 2배 가량 급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015년 말과 2018년 말을 비교했을 때 연결 기준 매출은 3380억원에서 6873억원으로, 수요기업은 30개사에서 148개사로, 생산제품 수는 6개에서 36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용욱 신임 대표이사는 외형성장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편입 이전인 2015년 말에는 76.7%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이 2019년 3분기 말 210.5%를 기록했고, 40.2%였던 순차입금비율 역시 177.0%로 크게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특수소재를 주로 생산하며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자 비용이 과중한 상태는 아니지만 SK머티리얼즈가 내세우고 있는 경영지표 가운데 하나가 건전한 재무구조라는 점에서 재무부담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