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의 악취 관리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관리 대상기업을 3.5배 이상 늘려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산시가 전문검사기관인 태성환경연구소에 대산 석유화학단지 및 오토밸리 산업단지 악취 실태조사를 맡긴 결과 악취 관리기업 수를 기존 14개에서 50여개로 늘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태성환경연구소는 2019년 3-11월 2곳 산업단지에 입주한 대기·악취배출기업 118개 가운데 폐업이나 생산량 감소로 가동을 일시중단한 곳을 제외한 68곳을 전수 조사했다.
용역 결과 모든 업종에서 최소 2도(보통 냄새나 무슨 냄새인지 알 수 있는 정도의 상태) 이상의 악취 세기가 감지됐고, 특히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악취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지점 가운데 악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점은 독곶사거리 부근, 현대오일뱅크 사원아파트 부근, 한농화성 부근 순으로 주거지역 수인한도에 해당됐다.
독곶사거리 부근은 연간 180일 이상 악취의 영향을 받았고 상당수의 사람에게 악취 피해가 인정되는 세기였다.
다만, 황금산 부근, 숙호지 군부대도 악취의 영향을 받았지만 빈도는 많지 않았다.
태성환경연구소는 악취 실태조사 DB프로그램 구축과 주요 악취 발생원 및 주변 민원지 실시간 모니터링 실시, 악취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중장기적 대책으로 제시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대산단지가 용역을 통해 악취관리지역으로 확대 및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조사됐다”며 “기존에 포함된 14개에서 50여개로 악취관리기업을 확대하고 현행보다 2배 이상 강화된 악취배출기준을 적용해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