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화학섬유 생산기업 코오롱화이버를 매각한다.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핵심사업 육성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자동차소재 생산기업인 코오롱글로텍에게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옐로씨 컨소시엄과 코오롱화이버의 지분 100%를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두 PEF가 공동으로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가 인수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거래가격은 약 61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 측은 코오롱화이버 구주 100%와 신주를 매입한다. 코오롱이 보유한 구주 100%의 가치는 43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은 해당 거래로 확보한 현금을 코오롱글로텍 생산설비 보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오롱화이버는 2019년 5월 코오롱글로텍에서 물적 분할로 설립돼 유아용·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에 사용되는 위생용 부직포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당시에는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할한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매각 준비 작업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화이버 매각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핵심사업인 자동차소재 제조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