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은 2019년 4분기 ESS(Energy Storage System)용 중대형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고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7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전기자동차(EV)용 2차전지 사업에서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ESS용은 관련 충당금 약 2000억원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유화학 사업도 원료가격 상승 효과가 12월에 일부 반영돼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나프타(Naphtha) 가격이 급등한 반면 연말 비수기로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다수의 생산제품에서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2019년 3분기에도 석유화학 수익성 악화로 매출이 7조3473억원으로 1.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803억원으로 36.9%, 순이익은 1372억원으로 60.4% 격감한 바 있다.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은 원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0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또 배터리 사업 역시 폴란드 공장의 수율 개선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고 폭스바겐(Volkswagen)의 EV 전용 플랫폼 MEB용 출하량 증가로 판매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2471억원으로 1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