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기념해 생산된 요구르트 플래스틱 용기가 스페인 해변에서 발견됐다.
요구르트 용기는 파도 등 외부 충격으로 일부 찢어졌지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플래스틱이 분해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월14일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1월 초 해변을 청소하던 환경운동가 마이테 몸포(52)는 스페인 남동쪽 코스타 블랑카 데니아 해변에서 1976년 생산된 요플레 용기를 발견했다.
용기 일부가 깨져있으나 상표를 알아볼 정도로 상태는 양호했다. 오래전 바다에 버려져 44년을 바다에서 떠돌았지만 분해되지 않고 남아 발견된 것이다.
몸포는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러 갔을 때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로고가 선명히 보였다”며 “44년을 견딘 플라스틱 용기는 아마 나보다 수백 년은 더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분별하게 버리는 플래스틱은 매년 수백만 마리의 해양 동물과 바닷새를 죽인다”면서 “버려진 플래스틱은 다시 미세플래스틱으로 분해돼 바다와 육지의 모든 생물에 흡수되고 종국에는 우리 몸속에 쌓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1주일에 신용카드 1장 분량의 미세플래스틱을 먹거나 흡입한다”며 “세계 각국이 플래스틱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프랑스 해변에서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요구르트 용기가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