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MEK 가격은 2019년 11월 중순 이전까지 톤당 1000달러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반등해 최근 110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가을부터 유럽이 생산을 줄이면서 유럽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부족한 만큼 아시아산을 수입해 충당하면서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가격 상승으로 중국 내수가격도 함께 올랐으며 중국의 수출가격에도 반영돼 또 아시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MEK는 2019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2월 타이완 타스코케미칼(Tasco Chemical)의 화재사고로 급등하기 시작해 3월 말 1200달러로 최고치를 갱신했으나 이후 수급이 완화되고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따른 수요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5월에는 880달러로 급락했다.
여름철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6-7월 중국 주요 생산기업들의 정기보수가 잇따르면서 중국 내 재고가 축소됐고 10월 초에는 중국 국경절을 전후해 일부 생산기업들이 환경규제로 가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공급이 줄어들었다.
이에 10월 초 1100달러로 급등했으나 국경절 이후에는 환경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11월 초에는 1000달러로 하락했다.
11월 중순에는 또다시 반등했다.
영국 이네오스(Ineos)가 독일공장을 10월 말부터 정기보수했으며, 미국 엑손모빌(ExxonMobil) 역시 영국공장의 생산량이 가을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유럽산 수입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미국은 MEK 수요가 10만톤 이상이나 생산기업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절반은 유럽산이 차지하고 있다. 2019년 1-10월에는 전체 수입이 7만8861톤이었고 유럽산이 50% 이상을 장악했다.
그러나 가을철 유럽산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아시아산 수입을 본격화함으로써 아시아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 내수가격은 11월 초 톤당 8500위안 전후를 저점으로 12월 말에는 9400위안 수준으로 급등했고 아시아 수출가격도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