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ng Chun, 2020년 17만톤 체제로 확장 … KCFT, 12만톤 불과
타이완 Chang Chun 그룹이 중국에서 LiB(리튬이온전지)용 동박 상업생산에 나섰다.
Chang Chun 그룹은 중국 판진(Panjin)에서 자동차용 LiB 음극재 등에 투입되는 동박 사업화를 추진해왔으며 최근 No.1 9000톤 공장의 상업가동을 시작했고 2020년 2분기에 No.2 9000톤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신에너지 자동차(NEV) 수요가 부진한 상태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동박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진에서는 2021년 매출액 40억위안(약 64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hang Chun 그룹은 세계 최대의 동박 생산기업으로 중국 장쑤성(Jiangsu)의 창저우(Changzhou)와 타이완 먀오리(Miaoli)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약 21%에 달하고 있다.
동박은 용도가 크게 LiB 음극재와 FPC(Flexible Printed Circuit)용 전해 동박용으로 구분되며 Chang Chun 그룹은 음극재용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한편 5G통신 보급을 타고 FPC 도체 패턴을 형성하는 동장적층판(CCL)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번째 공장은 판진에 소재한 Chang Chun Chemical (Panjin)이 건설해 LiB 음극재용으로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No.1 9000톤을 2019년 9월 가동한데 이어 No.2 9000톤도 2020년 2분기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판진공장은 생산능력이 1만8000톤으로 확대되고 기존공장을 포함하면 전해 동박 베이스로 총 17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중국은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등을 NEV로 분류하고 있다.
NEV는 2019년 11월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대비 43.7% 줄어드는 등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Chang Chun 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판매량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진공장은 2개 공장을 통해 2018년 매출액 약 30억위안(약 4800억원)을 달성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을 받아 매출이 전년대비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동박 상업생산을 통해 2020년에는 30억위안을 회복하고 2021년 40억위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창저우에서도 2개 라인을 상업 가동하는 등 동박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진공장은 2011년 5월 착공해 2013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생산능력은 에폭시수지(Epoxy Resin) 5만톤, ECH(Epichlorohydrin) 8만톤, PTME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 6만톤, 1.4-BDO(Butandiol) 15만톤 등이며 5만톤급 화학제품 부두를 보유해 한국, 일본과 중국 화동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Chang Chun 그룹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섬에 따라 SKC가 인수한 KCFT도 조기 생산능력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SKC는 2020년 1월 1조2000억원을 투입해 KCFT를 인수했으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3만톤에서 4배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1년 상반기까지 정읍공장에 제5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2차전지용 동박이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을 타고 2019년 18만톤, 2025년에는 87만톤으로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기업인 Chang Chun 그룹이 주요 수요국인 중국에서 대규모 신증설에 나섬에 따라 KCFT도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