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글로벌 친환경 경영 평가에서 세계 100대기업으로 선정됐다.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최근 발표한 2020년 클린기업 200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2018년 말 기준으로 환경 수익(Clean Revenue)이 81억5552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75.9%를 차지함에 따라 글로벌 3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는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환경분야 비영리 NGO(비정부기구) 애즈유소우(As You Sow)와 함께 생산 및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 폐기물 감축, 친환경 소재 적용, 대체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 경영을 어느 정도 실시하고 있는지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전체 매출에서 친환경제품 생산과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 수익에 따라 순위를 매기고 있다.
전체 명단은 200위까지 나열돼 있으며 석유화학, 방산, 담배 생산기업은 제외고 전기자동차(EV) 부품, 태양광패널 등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는 곳들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는 2019년 조사에서 42위에 올랐으나 2020년에는 1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했다.
LG화학도 환경 수익이 33억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10% 수준을 차지함에 따라 76위를 기록하며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LG화학은 2019년 조사에서 40위를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30계단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3사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명단에 들지 못했으며 정유 및 석유화학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국내기업은 △두산(115위) △삼성전기(128위) △LG이노텍(130위) △두산중공업(142위) △LS(193위) 등이 있었고 2019년 명단에 있었으나 제외된 곳은 △LG전자 △효성 △OCI △한화큐셀 등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1위는 타이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TSMC로, 환경 수익이 1372억달러에 달했다.
구글(Google)의 모기업인 미국 알파벳(Alphabet)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련해 호평을 받으며 환경 수익 1169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지멘스(Siemens) △도요타(Toyota Motor) △HP(휴렛팩커드) △이베르드돌라(Iberdrola SA) △시스코(Cisco) △테슬라(Tesla)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유니레버(Unilever) 등이 10위 내에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전체 200곳 가운데 미국이 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8곳, 일본 27곳, 프랑스 13곳, 캐나다 9곳, 독일과 한국이 각각 7곳으로 뒤를 이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