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질알코올(Benzyl Alcohol)은 글로벌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벤질알코올은 미국, 중국, 인디아 주요 생산기업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이어 저가경쟁을 펼침으로써 2019년 가을 kg당 1달러대로 급락했으나 2019년 말부터 채산성 보전을 위해 중국기업이 가동률 조정에 돌입함으로써 하락세가 둔화됐다.
중국기업의 가동률 조정이 춘절 연휴 이후까지 이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가동률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상승세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벤질알코올은 2018년 가을 Hubei Greenhome Materials Technology가 원료를 자체생산으로 전환하고 풀가동함으로써 Luxi Chemical, Wuhan Youji를 비롯한 중국 3사가 글로벌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인디아에서 신흥기업 2사가 진출했고 미국기업도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글로벌 가격이 봄 들어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여름에는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함으로써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3사가 모두 정부의 환경기준을 충족시켜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기 때문에 공급과잉 상황에 변함이 없었고 미국도 중국에 대항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섬으로써 가을 이후 시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격은 가을철 1달러대 초반을 형성하는 등 봄에 비해 약 20% 하락했다.
앞으로도 저가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한동안은 하락세가 주춤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Hubei Greenhome Materials Technology가 2019년 말부터 가동률을 조정했고 다른 생산기업들도 저가공급을 자제하고 있어 2020년 1월 가격은 1달러대 초반으로 2019년 가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Hubei Greenhome Materials Technology는 춘절 연휴가 끝나는 1월 말까지 가동률을 조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춘절 연휴가 2월9일까지 연장되고 감염 방지를 위해 2월 중순까지도 공장 가동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당분간 풀가동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