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폭발사고로 최대 6개월 정도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경찰서는 3월5일 오전 11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 서산지소, 산업안전관리공단,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롯데케미칼 측이 3월4일 현장브리핑에서 압축공정 배관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한 만큼 경찰은 배관의 기계적 이상 여부, 화학적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고 당시 근무했던 직원 일부로부터 폭발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규모가 크고 공정이 복잡해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 감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산공장은 정상 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대로 압축공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면 압축설비 구매‧제작‧설치까지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대산 NCC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11만톤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 415만톤의 27%에 해당하며 프로필렌(Propylene) 55만톤과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 등 기타 기초유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생산능력의 30% 수준이 차질을 빚게 됐다.
증권사들은 대산 NCC 공장의 매출이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2019년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30% 정도로 파악된다.
다만, 화재가 설비 전체가 아닌 압축기 배관 부분에서만 발생했다면 복구기간이 1개월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3월4일 사과문을 통해 “사고 후 즉시 최고경영진으로 사고대책반을 꾸려 부상자 회복을 포함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