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 법인인 DCE가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과 1000억원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전지박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월16일 밝혔다.
2019년 말 다른 배터리 생산기업과 공급계약을 맺은데 이어 2번째 계약으로, 계약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으로 알려졌다.
전지박은 두께가 머리카락의 약 15분의 1 수준으로 얇은 구리박으로 EV 배터리의 음극재에 들어가며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사용된다.
두산솔루스는 2019년 두산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됐으며 전지박,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동박 등 소재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CFL(Circuit Foil Luxembourg)을 인수하면서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강도와 연신 특성이 뛰어난 전지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신규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헝가리 공장을 완공하기 전에 전지박 생산능력 1만톤의 약 80%에 해당하는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는 “잇따른 장기공급계약 체결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두산솔루스 전지박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한 결과”라며 “앞으로 생산능력을 1만톤에서 5만톤으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