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DuPont)이 중국에 방호장갑을 공급한다.
듀폰은 파라계 아라미드섬유 Kevlar와 화학물질 및 바이오 하자드 물질에 대한 배리어성이 우수한 패브릭 Tychem을 사용해 제조한 방호장갑을 중국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다양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디자인 과정부터 관여해 소재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최근 현지에서 위탁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높은 절단방지성과 고온특성, 기존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 가격 등을 내세워 자동차와 기계설비 공장, 석유화학 공장 등에 제안할 계획이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중국의 안전·방호 사업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evlar, Tychem 모두 듀폰이 최종제품으로 가공 후 판매하는 것은 최초이다.
그동안 방호복, 장갑, 안전화 등 가공용도로 소재를 공급하는데 그쳤으나 중국에서 가공 파트너를 찾기 어려워 최종제품 생산까지 실시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Kevlar로는 절단방지성과 고온특성이 우수한 6종류의 장갑을 개발해 기계가공, 자동차, 금속 분야 공장을 대상으로 판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화학제품 특성이 우수한 Tychem으로 제조한 13종류의 장갑은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조업 생산현장과 석유·천연가스 채굴현장 등 가혹한 작업현장에서는 방호복이나 방호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중국에서도 방호복 및 방호장갑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나 사용 후 바로 교체하는 유럽·미국과 달리 1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장수명화와 착용감 및 편의성 향상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듀폰은 이와 같은 중국시장의 니즈를 6개월에 걸쳐 조사했으며 중국의 생산관리자들이 코스트 관리에 민감하다는 점에 착안해 높은 난연성과 내열성, 전기특성을 갖추면서도 보급형 기존제품에 가까운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했다.
듀폰의 안전·건축 사업은 유럽·미국지역이 주요 사업영역이며 중국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방호장비 표준을 작성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적절한 방호제품에 대한 니즈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가치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성을 올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장갑을 판매하기 위해 메이저와 각종 산업계 단체에 대한 마케팅을 실시했으며 중국 전자상거래(EC) 메이저인 알리바바(Alibaba)의 사이트 1688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근로 중 재해의 20%는 손과 관련해 발생하며 70%의 사고가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사고 중 30%는 부적합한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듀폰은 아라미드섬유 브랜드 Kevlar를 미국 버지니아, 일본, 아일랜드 3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초고분자량 PE(UHMWPE: Ultra-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브랜드 Tychem은 유럽·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