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까지 멕시코 공장 증설 … 미국 규제 강화로 수요 증가 기대
도레이(Toray)가 멕시코에서 에어백용 나일론(Nylon) 66 원사 및 기포 생산을 확대한다.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이 최근 둔화된 상황이나 안전성 지향 풍조가 확대되며 에어백 탑재 부위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자동차 충돌시험에 2021년부터 사선 충돌까지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어백 채용면적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9년 2월부터 기포를 생산하기 시작한 멕시코 Toray Advanced Textile Mexico(TAMX) 공장의 생산능력을 2021년까지 1200만미터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0년부터 시작하는 3개년 신규 중기 경영계획 기간에는 풀가동으로 전환하고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레이는 2020년 기포 기준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TAMX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TAMX는 멕시코 제2도시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 위치한 라지토우(Large Tow) 탄소섬유 자회사 졸텍(Zoltek)의 내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5년 설립돼 원사를 2018년 1월부터, 기포는 2019년 2월부터 생산하고 있다.
원사 생산능력은 1만톤이며 기포로 환산하면 2000만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 그룹의 에어백 소재 사업은 매출이 약 500억엔이며 원사를 일본, 타이, 멕시코 등 3곳에서 생산함으로써 총 3만5000톤 체제를, 기포는 일본, 타이, 중국, 체코, 인디아, 멕시코 6곳에서 생산해 7500만미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에어백은 일반적으로 개당 평균 약 1미터의 기포를 사용하며, 도레이의 에어백 소재는 30곳 이상의 완성차기업에 채용돼 현재 기포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이 18%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는 자동차산업이 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들어 내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에는 자동차 생산대수가 400만대를 돌파하며 한국을 제치고 세계 6위로 약진한 바 있다.
다만, 내수는 아직도 140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260만대 정도를 수출하는 가운데 70% 이상을 미국에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백은 모듈 생산기업 대부분이 미국에 진출해 있으나 봉제는 노동집약형 사업이기 때문에 일본 자동차기업은 물론 유럽과 미국기업들도 대부분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어 멕시코는 현재 10사 11공장 체제를 갖추고 있다.
도레이는 멕시코에서 원사와 기포를 일관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에어백용 기포를 생산하는 곳은 도레이 외에도 독일, 한국기업이 더 있으나 원사부터 일괄 생산하는 곳은 도레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최근 멕시코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에어백 수요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에어백 탑재 부위 증가와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 증가를 확신하고 있다. 탑재 부위는 미국에서 니 에어백과 리어 센터 에어백 등의 사용이 증가하며 확장되고 있다.
또 그동안 정면충돌만 시험하던 미국 자동차 충돌시험이 2021년 이후 대각선 방향에서 충돌이 일어났을 경우까지 시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기존 에어백으로는 충격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에어백 면적을 넓히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AMX는 수요기업의 평가를 통해 가동률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 증가에 맞추어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2021년 말까지 기포 생산능력을 1200만미터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0년부터 시작하는 3개년 중기 경영계획 기간 동안 풀가동 전환과 함께 차기 증설계획도 추진한다. 현재 공장에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