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3월20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참여연대와 국민연금이 조현준 회장 재선임에 반대의견을 피력했지만 사내이사 연임 안건 찬성률이 70%를 상회해 주주들이 경영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여연대는 조현준 회장이 다수의 횡령과 배임 전력을 가지고 있고 조현상 사장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불법행위 전력이 있다며 국민연금 등이 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효성 지분을 1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도 동조한 바 있다.
그러나 효성이 조현준 회장 취임 3년만인 2019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돌파하는 등 성과를 달성함에 따라 주주들은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현준 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지으면서 2020년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탄소섬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앞서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톱3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세계 1위 주력제품인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Spandex)와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Tirecord) 등 다른 주력사업에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타이어코드 소재로 개발한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강도가 5배 강하면서 내열성·내화성을 보유해 방탄복·방탄헬멧 등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로 차별화제품과 서비스를 공급‧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기존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