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 2종을 보조금 추천 목록에 올렸다.
2019년 12월 중국 정부가 4년 만에 한국기업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 2종을 보조금 추천 목록에 포함시킨데 이은 것이다. 당시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상하이 테슬라 모델3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베이징벤츠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가 보조금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상하이 테슬라 모델3 세단형 순수 전기자동차와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충칭진캉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형 순수 전기자동차가 3월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3월12일에는 구매세 면제 목록에도 올랐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사드(THAD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았고 CATL, BYD(비야디) 등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급성장했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개 모델이 추가돼 중국 내 보조금 추천목록에 오른 한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자동차 모델은 총 4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한국기업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자동차 모델이 추가로 보조금을 받으면 전기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공급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2021년부터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전면 폐지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혜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터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명타를 입은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