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
김교현 대표이사는 3월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4기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2020년 경영환경은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무역량 축소,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성장률 하락, 석유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저성장 기조는 몇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Top7 화학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전략으로는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도모는 물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조직과 업무 혁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화학기업으로서 환경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다만, 2019년에는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의 성공적인 상업가동, 고부가 스페셜티제품 확대를 위한 터키 벨렌코(Belenco) 인수, 여수 PC(Polycarbonate) 플랜트 증설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제44기 재무제표를 원안대로 승인해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이 15조1235억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1073억원으로 43.1% 격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토목 및 건설자재의 제조‧가공‧판매 및 시공업을 새로운 목적사업에 추가하는 정관변경도 의결했다.
또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사내이사에,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전운배 법무법인 광장 고문, 이금로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강정원 고려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최현민 세무법인 다솔리더스 대표세무사, 정중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사외이사 등을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사내이사는 기존 3명에서 4명, 사외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 총 11명의 사내·외 이사를 갖추게 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