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 국제유가는 미국 행정부-의회의 경기부양책 합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7.39달러로 전일대비 0.24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8달러 올라 24.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41달러 상승하며 27.05달러를 형성했다.

3월25일 국제유가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2조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에 합의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정부는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현금(성인 1200달러 및 아동 500달러)을 지급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타격을 입은 지방정부 및 피해기업 등에게 전방위적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련 법안은 현지시각으로 3월26일 오전 상원에서 표결 처리 예정이며 이후 하원 통과 및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될 방침이다.
미국 증시는 2일 연속 상승했으나 경기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이미 반영된 영향으로 상승폭은 전일대비 축소됐다. 다우존스는 2.39%, S&P500 1.15%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0.45%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로나19로 유럽, 미국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인디아도 21일 동안 국가 봉쇄를 시행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인디아 국영 정유기업인 Indian Oil과 BPCL 등도 석유 수요 감소로 가동률을 15-20% 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석유 트레이더인 Vitol의 Russell Hardy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Bloomberg) 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주 동안 1500만-2000만배럴에 달하는 수요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정제가동률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