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유럽 배터리 공장 증설 자금을 확보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공동 출자한 투자기관인 유럽투자은행(EIB)이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 4억8000만유로(약 643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 폴란드법인인 LG Chem Wrocław Energy가 유럽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해 EIB와 4억8000만유로의 대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은 EV용 LiB(리튬이온전지) 공장 건설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IB가 LG화학 폴란드 공장이 계획한 증설 투자액 약 15억유로 가운데 3분의 1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머지는 LG화학과 다른 투자기관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3월 초 배터리 증설을 위해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Wrocław)에서 터키 가전기업인 (Vestel)로부터 22만3000평방미터 부지를 약 374억원에 인수했다.
베스텔은 해당 부지에서 과거 가전 조립공장을 가동했으나 현재는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테레사 체르윈스카 EIB 부총재는 “EIB가 LG Chem Wrocław Energy에 지원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유럽의 EV 상용화를 위한 배터리 대량생산 체계 구축에 기여해 자동차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며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EV 배터리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20GWh를 추가해 120GWh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에서 2019년 3조8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으며 2020년에도 3조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