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 국제유가는 석유 공급과잉 심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1.87달러로 전일대비 1.18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45달러 떨어져 23.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1달러 상승하며 24.88달러를 형성했다.

4월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석유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3월 마지막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7380만배럴로 전주대비 11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3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파악된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합의에 대한 신중론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4월9일(현지시간) 예정된 OPEC+ 긴급회의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으나 미국의 감산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낙관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사우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이란을 비롯한 다른 OPEC 산유국도 미국, 캐나다 등의 감산 참여가 OPEC+ 감산합의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에너지부는 자국의 석유 생산량은 이미 감소하기 시작해 200만배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하며 정부가 생산량 조절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020년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1895만배럴로 전년대비 50만배럴 감소하고, 특히 4분기에는 1823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97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IA의 국제유가 전망 하향조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EIA는 4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3월 OPEC+ 감산 합의 무산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020년 내내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WTI 가격 전망치를 평균 29.34달러로 전월 전망치에 비해 8.85달러, 브렌트유는 33.04달러로 10.26달러 하향 조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