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폴·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 추진 … EP는 인수·설비투자 적극화
셀라니즈(Celanese)가 성장기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라니즈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를 포함한 Engineered Materials(EM) 사업 확대, 초산(Acetic Acid) 생산체제 재검토를 통해 성장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EM 사업은 적극적인 인수 및 투자를 계속하는 반면, 초산은 경쟁력 높은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미국으로 주력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셀라니즈는 수요처에 대한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비전 Be The First-Choice Chemistry Solution Source for Customer를 실현하기 위해 수요기업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23개에 달하는 폴리머와 기술을 적극 활용해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수요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문제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셀라니즈는 프로젝트를 창출해 성장을 추진하는 EM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시하고 있다.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전동화,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센서, 케이블 등 고기능성 플래스틱을 채용하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셀라니즈는 초기단계에 수요기업의 요구 및 과제에 대응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수 있는 강점이 있으며 프로젝트 베이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동화 및 자율주행을 선도할 곳을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EM 사업은 앞으로 5-10년 동안 매출액을 2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비교적 규모가 작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보완‧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나일론(Nylon) 컴파운드처럼 새로운 폴리머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거나 인디아기업과 같이 신규 시장을 획득하거나 리사이클 원료 베이스 컴파운드와 같이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은 EP 컴파운드와 이질적인 것으로 셀라니즈의 성장 방향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현재 사업을 보완해 강화하는 인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설비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셀라니즈는 전통적으로 연평균 3억-3억5000만달러를 설비투자에 투입했으나 2019년에는 4억달러를 투입했으며 2020년에는 5억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컴파운드 공급 네트워크 확충, 중합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합설비는 UHMWPE(Ultra 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등 고기능성 특수제품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세틸(Acetyl) 체인에서는 VAM(Vinyl Acetate Monomer), VAE(Vinyl Acetate Ethylene) 에멀전 생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산은 미국의 원료가격이 하락해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생산체제를 재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셰일(Shale) 베이스 천연가스 가격이 약세를 유지함에 따라 벙커오일을 주로 사용하는 싱가폴, 석탄이 주력인 중국에 비해 메탄올(Methanol)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셀라니즈는 코스트 우위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생산체제를 재구축할 방침이다.
싱가폴 소재 50만톤 및 중국 소재 120만톤 플랜트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새롭게 검토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을 축소하거나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으나 최근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라니즈의 아세틸 체인은 메탄올과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부터 초산, VAM, 에멀전 등 유도제품까지 수직계열화하고 있어 선택지가 많은 이점이 있다.
2018년에는 중국에서 초산 가격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중국 판매를 확대했으며 중국 가격이 하락한 2019년에는 다른 시장에 공급하거나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도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