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세정제는 자동차 관련이나 정밀기기, 전자부품 등 제조업을 지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품질 관리와 생산제품 성능 발현을 위한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정 대상인 부품의 형태가 복잡‧정교해지고 있고 금속 외에 수지를 세정하기 위한 요구도 확대되는 가운데 세정해야 할 오염물도 유분에서 유기물까지 광범위해지고 있어 다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세정제 뿐만 아니라 세정기기, 주변 장치까지 포함한 시스템 대응도 중요해지고 있으며 자동차산업에서 전기자동차(EV)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시스템 개발도 진행되는 등 고기능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산업세정협의회는 매년 세정장치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세정장치 수요가 약 3000대, 금액 기준으로는 450억엔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만한 경기회복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했고 세정기기 수출이 증가해 시장이 성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계(계면활성제‧산‧알칼리 등) 세정제 수요는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준수계(글리콜에테르계 등)가 3.8%, 탄화수소계 13.3%, 불연성 용제계(염소계‧불소계‧브롬계 등)는 8.2%, 기타(알코올계 등)가 3.6%로 나타났다.
금액은 수계가 58.5%, 준수계 1.5%, 탄화수소계 18.4%, 불연성 용제계 18.3% 기타 3.2%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호조를 나타낸 것은 수계와 탄화수소계 세정제였으며 수계는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기계가공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 재질, 세정방법에 따라 계면활성제를 주성분으로 취해 pH를 조정하는 등 커스텀이 가능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수지부품 세정에서 마일드한 수계세정제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탄화수소계 세정제는 용제계보다 안전하고 법적으로 제약이 적다는 점에서 취급용이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계, 석유계보다 세정력과 건조성이 우수해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제계는 강력한 세정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나 관련 규제가 강화됨으로써 취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정 프레온 HCFC(Hydrochlorofluorocarbon)는 사용이 금지됐고 2019년 말 기준으로 생산도 종료됐다.
대체 프레온 HFC(Hydrofluorocarbon) 역시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국이 정한 18종(세정용이 주된 용도인 품목은 2종) 사용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다.
체결국들은 2015년을 기준으로 HFC 사용량을 2019년부터 10%, 2024년 이후에는 40%, 2029년 이후 70%를 감축할 계획이다.
대체소재로 HFO(Hydrofluoroolefin)가 주목받고 있으며 감축과 동시에 대체가 정확히 이루어지느냐가 시장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