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페인트 시장은 매출액이 15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거래가격과 그레이드가 낮은 건축용이 주력이어서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페인트 시장은 건축용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메이저를 중심으로 공업용 페인트 공급을 늘리고 있어 시장구조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간사이페인트(Kansai Paint)는 2018년 기준 매출비중이 PPG의 뒤를 이을 수준으로 B2B(Business to Business) 분야에 강점을 갖춘 가운데 B2B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업용 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술개발력과 서비스 지원 체제를 활용하기에 공업용 페인트가 가장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페인트 메이저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생산 사업장이나 기술 시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진출 분야를 확대하고 유사산업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간사이페인트, 신규사업 창출 주력
일본 간사이페인트는 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기술력 등 기존의 강점을 활용하기 용이한 영역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페인트 등 기존제품 이외 분야에서 사업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분산‧안정화 기술이 핵심인 기능성 슬러리 사업화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LiB(리튬이온전지) 제조용 도전 페이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능성 수지 합성도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간사이페인트는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추진해온 2차례의 중기 경영계획기간 동안 공급체제를 세계 각국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시작한 현재의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사업조직의 슬림화와 함께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기존 생산망과 기술기반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본부도 분산‧안정화 등 핵심기술을 활용한 신규사업 모색에 착수했다.
고수익 사업을 확보함으로써 페인트 제조 및 판매를 잇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공업용 페인트 분야에서 자동차산업의 변혁 등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니즈를 확보하기 위해 기능성 슬러리 처방 개발 및 제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진출을 발표한 LiB 소재 분야에서는 양극재, 음극재 전극막용 도전 카본 페이스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도전, 열전도 및 전자파 차단 등 기능성을 갖춘 막 형성을 개발 주제로 설정하고 수요기업 발굴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페인트용 폴리머로 사용했던 정밀중합기술 분야에서도 신규사업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크릴 폴리머 분자구조 규제를 계기로 수요기업 물색에 착수했으며 용도별로 대응하는 커스텀 제조설계와 시험생산 등을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85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리빙 라지칼 중합을 활용하는 고기능 폴리머 제조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안료분산제와 레오로디콘트롤제도 사업화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지개질제 사업 진출을 위해 잉크‧플래스틱 등 기존과 다른 산업분야에 대한 공급도 고려하고 있다.
Fujikura, 동남아 시장 고기능화 대응
일본 Fujikura Kasei는 동남아 페인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Fujikura Kasei는 주력사업인 코팅 분야에서 동남아에 조색공정을 두고 있으며 최근 잇따라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공장 건설용 부지 취득을 완료했으며 2020년 봄 착공해 2020년 말 상업 가동할 계획
이다.
특히, 플래스틱용 페인트는 최근 자동차 내외장재 외에 하이엔드 디지털 가전용으로도 채용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하고 품질‧안전기준을 일본과 동등한 수준으로 향상시킴으로써 현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직 자체 공장이 없어 현지설비를 임대해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에는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ujikura Kasei Vietnam은 자동차 내외장재용 페인트를 주력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자동차기업들이 동남아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이즈엉(Hai Duong)의 다이앙(Dai An) 공업단지에서 현지설비를 임대해 생산했으나 최근 자체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하이즈엉의 베트남‧싱가폴 공업단지(VSIP)에 부지를 확보했으며 약 30억원을 투자해 2020년 초부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규 페인트 공장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원색(베이스) 페인트에 조색기능을 더해 베트남 주력 판매제품인 피아노 블랙, 광택 메탈릭 등 내장소재용 페인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최근 헤드램프용 등 외장소재 분야에서도 채용이 확대되고 있어 PC(Polycarbonate) 렌즈 외부에 도포하는 UV(Ultra Violet) 경화용 하드코팅제와 내부에 도포하는 결로방지용 도료도 함께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로방지용 도료는 최근 발열량이 적은 LED(Light Emitting Diode) 램프 채용이 증가하면서 렌즈 안에 결로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Fujikura Kasei는 2018년 수막화형 신제품을 시장에 투입했으며 최근에는 흘러내린 자국이 남지 않도록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기업의 인증을 거쳐 대체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이어 가전용 대응까지…
전기·전자제품 생산기업들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디자인을 강조할 수 있는 페인트는 디지털 가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양화되는 용도 뿐만 아니라 고품질 니즈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안하고 있으며, 특히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말레이지아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3월까지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Fujikura Kasei는 아시아, 유럽, 미국을 총망라하는 자체 공급망인 Fujikura Kasei Global Network(FGN)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베트남에서는 2014년 4월부터 5월까지 잇따라 신규로 생산 사업장을 마련했으며 R&D(연구개발)를 포함한 센터 기능을 갖추고 있는 타이 사업장은 아세안(ASEAN)과 인디아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원료를 현지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일부 조색공정도 가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품목을 더욱 늘림으로써 다른 공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작업효율을 향상시킨 고기능 디자인 페인트 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인디아에서는 최근 들어 자동차 생산대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헤드램프용 하드코팅제와 결로방지용 도료 등 기존 생산제품 외에 2018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내장소재용 페인트도 본격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1년 사이에 구체적인 수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