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의약품 임상시험이 정체되고 있다.
임상 개발 정보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국 MediData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 총 4600건, 실시시설 약 18만2200곳
을 대상으로 4월 초까지 등록된 증례 수를 집계해 4월 평균 감소율이 7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악화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조치에 돌입한 곳이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특히 영국, 인디아는 감소율이 각각 98%와 96%에 달해 임상시험 증례 등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도 3월 66%에서 4월에는 80%로 악화됐고 일본 역시 44%에서 57%, 프랑스 68%에서 80%, 독일 33%에서 76%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봉쇄에 따른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염 확산 추세가 완화된 중국은 감소율이 3월 68%에서 4월 39%로 개선됐고 국내도 61%에서 44%로, 이태리 역시 53%에서 37%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질환 영역별로는 심혈관계 질환이 3월 69%에서 4월 95%로, 피부질환도 64%에서 90%로 확대되는 등 타격이 컸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일부 관련 있는 호흡기계 질환은 3월 감소율이 34%에 머무르며 비교적 타격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4월에는 78%로 80%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됐다.
암은 3월에도 감소율이 48%로 비교적 낮았고 4월 역시 51%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3월에 임상시험 참여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횟수(평균)는 2019년 10월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