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rdena)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는 대부분 아직 연구개발(R&D)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곳은 1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컨소시엄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제넥신 컨소시엄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DNA 백신이 임상시험 진입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넥신 컨소시엄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을 도출해 원숭이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했고 바이넥스에서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했다.
5월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절차를 예정대로 밟으면 6월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에는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았고 자체 발굴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9월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 평가를 거쳐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은 9월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는 임상시험 진입 목표 시기, 후보물질 도출 여부 등 개발 상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인식 아래 모든 자원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백신 분야 7개사와 치료제 분야 14개사를 중점 지원 후보군을 설정했다.
백신 분야 7개사는 진원생명과학, 바이오포아, LG화학, 제넥신,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알려졌다.
범정부 지원단은 2020년 3종의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2021년 하반기에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