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제품 생산량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화학공업협회(ACC)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자동차,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수출이 정체되면서 2020년 화학제품 생산량이 전년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대수가 2019년 1700만대에서 2020년에는 131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건축 분야 역시 착공건수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방호구(PPE)와 세정제, 소독제, 의료자재 관련 소재가 호조를 나타내며 생산량 감소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분기 안에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규제 및 봉쇄조치가 해제된다는 전제 아래 전망한 것으로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감소폭이 커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ACC는 2020년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0%, 개인소비는 4.6% 감소하며 화학산업이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설비투자도 2.0%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정세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에 이미 미국 전역에서 2000만명 이상이 실업보험을 신청했다는 점을 감안해 2분기 실업률이 1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0년 화학산업 고용자 수 역시 5.1%에 해당하는 2만8000명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2021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제품 생산량이 2020년 3.3% 감소에서 2021년에는 5.2% 증가로 전환되고, 출하량 역시 2020년 10.0% 감소에서 2021년에는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