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KOSDAQ) 화학기업들은 2019년 인건비, 1인당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경제연구원(CMRI)이 코스닥 상장 화학기업 136사를 대상으로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 화학기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8년 4700만원에서 2019년 4900만원으로 3.2% 증가에 그쳤으나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6억7200만원에서 2019년 7억3700만원으로 9.7%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영업이익도 2018년 3100만원에서 2019년 3600만원으로 13.1%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에도 연봉은 소폭 상승
코스닥 상장 화학기업들은 1인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사는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018년 32억900만원에서 2019년 36억7400만원으로 14.5% 증가한 반면, 하위 10사는 2018년 1억2300만원에서 2019년 7100만원으로 42.5% 대폭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영업이익 역시 상위 10사는 2018년 2억600만원에서 2019년 3억1900만원으로 55.0% 급증했으나, 하위 10사는 2018년 마이너스 1억3100만원에서 2019년 마이너스 2억2200만원으로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영업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1인당 평균 연봉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정밀화학·소재 42사는 1인당 평균 연봉이 2018년 4700만원에서 2019년 4800만원으로 2.9% 상승했고, 플래스틱·고무 16사는 45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7.8%, 헬스케어 78사는 4800만원에서 4900만원으로 2.5% 올랐다.
정밀화학·소재 42사는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018년 10억1400만원에서 2019년 9억5700만원으로 5.6% 감소했으나 1인당 영업이익은 2018년 7000만원에서 2019년 7300만원으로 3.7% 증가했다.
플래스틱·고무 16사는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018년 6억1800만원에서 2019년 6억6300만원으로 7.3%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영업이익도 2018년 3200만원에서 2019년 3800만원으로 18.0% 늘어났다.
헬스케어 78사는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018년 5억300만원에서 2019년 6억3300만원으로 25.9% 급증했고, 1인당 평균 영업이익도 2018년 1100만원에서 2019년 1500만원으로 38.6% 급증했다.
전자소재·가스 영업이익률 양호 … SK머티리얼즈 28%로 “1위”
정밀화학·소재 42사는 1인당 평균 연봉이 2018년 4700만원에서 2019년 4800만원으로 2.9% 상승했다.

평균 연봉 1위는 SK머티리얼즈로 2019년 8400만원으로 2018년 6600만원에 비해 27.3% 급상승했으며 2위 창해에탄올 7700만원, 3위 한국알콜 6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알콜은 2019년 6900만원으로 16.0% 감소했다.
42사 중 연봉 6000만원 이상은 6사, 5000만원 이상 6000만원 이하는 9사에 불과했고 5000만원 이하가 27사로 50% 이상을 차지했다.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10억1400만원에서 2019년 9억5700만원으로 5.6% 감소했으나,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은 2018년 7000만원에서 2019년 7300만원으로 3.7% 증가했다.
코스닥 정밀화학·소재기업은 매출액이 낮아진 반면 영업이익은 증가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이 2018년 6.9%에서 2019년 7.6%로 개선됐다.

1인당 매출액 10억원 이상은 총 13사로 1위 창해에탄올 36억200만원, 3위 풍국주정 23억9000만원 등 주정 및 에탄올 생산기업이 적은 인력으로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PU(Polyurethane) 폼 시트 등 IT·전자소재를 생산하는 S&K폴리텍,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 에코프로, 전자파 차폐소재 생산기업 솔루에타 등 전자 및 자동차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의 1인당 매출액이 15억원 이상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또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는 1인당 평균 매출액이 10억4600만원, ENF테크놀로지 10억800만원, 켐트로닉스 9억7700만원, 솔브레인 8억2200만원 등으로 전자 및 반도체용 케미칼‧가스 공급기업들은 1인당 평균 매출이 10억원 전후에 달했다.
반면, SKC의 연결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1인당 매출액이 2억5200만원으로 정밀화학‧소재 부문 42사 중 37위로 하위에 랭크됐다.
1인당 영업이익률 10% 이상은 SK머티리얼즈 27.8%,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소재를 공급하는 와이엠티 23.2%,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발광소재 중간체 등을 생산하는 덕산테코피아 21.7%, LCD(Liquid Crystal Display) 식각첨가제 등을 공급하는 천보 20.1%, 반도체 및 전자소재를 공급하는 네패스 17.1%. 식각액 등 전자용 케미칼을 공급하는 솔브레인 17.1% 등으로 반도체 및 전자소재 생산기업들의 1인당 영업이익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플래스틱·고무, 전반적 개선에 SKC코오롱PI 선방
플래스틱·고무 16사는 1인당 평균 연봉이 2019년 4800만원으로 2018년 4500만원에 비해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6억1800만원에서 2019년 6억6300만원으로 7.3%, 1인당 영업이익도 2018년 3200만원에서 2019년 3800만원으로 18.0% 증가했다.
상위 10사는 평균 연봉이 5500만원으로 7.7% 늘었고 매출액은 8억3700만원으로 14.9%, 영업이익도 6600만원으로 11.1% 증가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평균 연봉은 SKC코오롱PI가 1억2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SKC코오롱PI는 매출액 2조2368억원, 1인당 매출액 8억4100만원, 1인당 영업이익 1억2600만원에 영업이익률이 15.0%로 수익구조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6년부터 절연재로 사용되는 PI(Polyimide) 필름을 국산화해 듀폰(DuPont), 가네카(Kaneka), 테이진(Teijin) 등 글로벌 화학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시장을 30% 가량 대체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2019년 매출 및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했으며 1인당 영업이익률도 2018년 24.7%에서 2019년 15.0%로 크게 떨어졌다. 수요 위축으로 가동률이 80% 이하로 부진했고 필름 공급단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봉 2위는 원풍으로 5340만원, 3위 정산애강은 5320만원, 4위 코프라는 5000만원으로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PVC(Polyvinyl Chloride) 시트 타포린을 주로 생산하는 원풍은 1인당 매출액이 3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1500만원으로 플래스틱 부문에서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코프라는 2019년 18억2900만으로 21.3% 급증했고 1인당 영업이익은 9100만원으로 54.5% 폭증함으로써 1인당 영업이익률이 5.0%로 상승했다.
코프라는 PA(Polyamide) 6/66 컴파운딩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스레진 가격이 다소 떨어졌으나 컴파운딩 가격은 상승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가동률은 80% 이하로 낮아졌고 수출도 감소해 높은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인당 영업이익률 1위는 나노캠텍으로 1인당 매출액 8억9600만원, 영업이익 1억5600만원에 영업이익률이 17.4%에 달했다.
인력을 일부 감축하고 매출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가해 구조조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전성 소재 원료, A-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도전성 시트 등을 생산하는 가운데 내수는 위축됐으나 수출량이 늘어나고 수출단가가 상승한 것이 수익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헬스케어. 상‧하위 격차 극심에 셀트리온 1위 등극
헬스케어는 코스닥 화학기업 136사 중 78사로 57%를 차지해 바이오‧제약이 부상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헬스케어 78사는 2019년 1인당 평균 연봉이 4900만원에 불과했으나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5억300만원에서 2019년 6억3300만원으로 25.9% 급증했고,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은 2018년 1100만원에서 2019년 1500만원으로 38.6% 늘어났다.

그러나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편차가 극심해 상위 10사는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018년 20억3000만원에서 2019년 27억9000만원으로 37.5% 급증한 반면, 하위 10사는 2018년 1억1300만원에서 2019년 7300만원으로 36.0% 급감했다.
1인당 평균 영업이익 역시 상위 10사는 2018년 1억2600만원에서 2019년 2억4200만원으로 92.5% 폭증한 반면, 하위 10사는 2018년 9000만원 적자에서 2019년 1억6100만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매출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9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2018년 25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셀리트리온헬스케어가 주력해온 관절염계 및 유방암‧위암 등 바이오시밀러가 최근 2-3년 동안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청)로부터 판매허가를 취득하는데 주력한 결과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인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네오팜은 1인당 매출액 6억5000만원, 영업이익 1억79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6%에 달했다.

네오팜은 보습제 등 화장품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보조식품 부문이 8%를 차지하고 있다. 네오팜은 2019년 매출액이 832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7.6%를 기록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2019년 매출액이 1485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65억원으로 2018년 마이너스 346억원에 비해 적자가 줄었으나 적자를 탈피하지 못했다. 1인당 매출액도 3억400만원으로 42위에 머물렀고 1인당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연봉은 5700만원으로 17위에 올랐다. (이한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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