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jin, 다양한 원료로 솔루션 제공 … Toray, 소재 고도화 주력
일본 화학 메이저 2사가 서로 다른 방식의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Teijin은 강점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Toray는 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 모두 저출산·고령화 및 식량문제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동일한 전제를 깔고 있으나 Teijin은 자체 생산하는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수요처 및 사회가 바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Toray는 자사에서 개발한 혁신적 소재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eijin은 2014년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해 중기경영계획을 수정하고 구조개혁과 솔루션형 비즈니스 전환이라는 2대 목표를 내걸고 있다.
싱가폴 소재 PC(Polycarbonate) 플랜트는 가동을 중단하고, 필름 사업은 DuPont과 합작한 세계 7개국 생산거점 가운데 2사를 100% 자회사화했다.
또 Polyplastics과의 합작기업에서는 철수했다.
섬유 사업은 아라미드(Aramid) 섬유만 남기고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는 Teijin Frontier로 이관했다.
Teijin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머티리얼과 헬스케어 2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차별화할 수 있는 소재는 남겨두고 사업체제를 슬림화해 자체 생산하는 원료 뿐만 아니라 외부의 적합한 원료를 활용하며 노하우 및 설계·가공 기술을 강점으로 수요처 맞춤형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Toray는 소재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폭넓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항공기 등 수송기기, 에어백, 분리막 등 LiB(Lithium-ion Battery) 관련, 수처리 등 성장 분야에서 고기능 소재를 개발하고 글로벌화할 방침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심플한 정공법을 채택하며 기본전략 중 코스트 절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환율 및 시장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2014년,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던 것은 2014-2016년 동안 2000억엔 가량의 코스트 절감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Toray는 3년간 빅데이터 등 IT를 활용해 코스트를 2200억엔 가량을 추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사업은 없으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Teijin이 추진해온 구조개혁도 코스트 절감 활동의 일환으로 조직체제를 정비해 전략 분야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eijin은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Toray는 기존사업에 집중하며 양사 모두 M&A(인수합병)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Teijin은 머티리얼과 헬스케어 2개 영역에서 기존사업을 확충하고 신규사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머티리얼은 아라미드섬유 및 탄소섬유, PC 등 고기능 소재 사업을 기본으로 외부로부터 원료를 조달하는 등 원료부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의 규모화를 추진한다.
신규사업으로는 복합소재·부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Teijin은 미국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Continental Structural Plastics(CSP)을 인수하고 Tier1 지위를 확보했으며 각각의 소재가 아니라 자동차기업에 대한 최적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밖에 분리막, 멤브레인을 비롯한 신규사업은 2025년 매출액을 2000억엔 이상으로 2016년에 비해 약 10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케어도 기존 의약품, 재택의료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으로 기능성 식품소재 및 정형 임플란트 디바이스 등을 추진한다. 신규사업 매출액을 2025년 1500억엔으로 20-30배 끌어올릴 계획이다.
10년 후 2개 분야의 신규사업에서 기존과 동일규모의 매출액을 창출할 계획으로 IT를 활용함으로써 사업 확대를 서포트할 계획이다.
Toray는 기존사업에 주력하며 섬유 및 수지 사업을 글로벌화하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탄소섬유 및 수처리막은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분리막도 3년 안에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있다.
자동차 분야는 자동차 소재 전략 추진실을 설치하고 수지, 탄소섬유, 필름 등을 종합 제안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Toray는 자사 소재만으로 자동차를 제작해 2016년 새로운 컨셉트카를 발표했다.
소재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생산거점, 기술거점을 확대하고 해외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코스트 절감에 주력하는 등 체질강화를 우선시해온 것에서 전환해 신규사업도 추진하며 2020년대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및 건식 평판, 센싱 디바이스 등 주력 소재군에서 매출액 1조엔 상당의 사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Teijin은 새롭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도입해 2019년 1200억엔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솔루션형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수불가결하고 설비투자의 부담도 크기 때문에 구조개혁을 일단락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설비투자 및 M&A 관련 투자에 총 3000억엔 수준을 투입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oray도 3년간 영업이익 약 1000억엔의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대규모 M&A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
표, 그래프: <Teijin과 Toray의 중장기계획 비교>
<화학저널 2017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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