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을 공시하는 127개 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분기 평균 가동률은 81.4%로 전년동기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이 악화됐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며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운송)량 조절에 나선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는 항공운송이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도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2억9490만대로 13.0% 감소했고,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19.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용품도 생산실적이 21.5% 감소했고 기타설비(-14.9%), 건설기계(-13.9%), 타이어(-12.0%), 자동차부품(-10.5%), 비료(-10.0%) 등도 코로나19 여파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내 10개 주력산업 29개 부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 부문의 생산실적이 감소한 것이나 석유화학, 반도체, 제약 등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산업은 정유 5사의 원유 처리량이 2억4235만6000배럴로 1.5% 감소했고 가동률은 92.3%로 5.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제품은 19사 생산제품 가운데 배럴 기준으로 생산하는 품목은 1176만3000배럴로 14.4% 증가했고, 톤 기준 품목도 1298만9000톤으로 3.9% 늘어났다.
다만, 가동률은 각각 97.2%로 0.6%포인트, 868%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윤활유 생산량은 1085만1000배럴로 2.2% 증가했고 가동률은 79.0%로 1.3% 하락했다.
반도체 부문은 크게 선방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 등이 증가하면서 반도체의 생산실적이 34.9% 증가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100% 생산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