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디아 가스 누출사고 수습 현장지원단이 귀국하지 못했다.
LG화학 현장지원단은 5월26일(현지시간) 인디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비샤카파트남(Visakhapatnam)에서 전용기편을 이용해 출국하려 했으나 현지경찰에 제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지원단은 항공당국 등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출국에 문제가 없으나 안드라프라데시 지방정부의 지시로 현지경찰이 이의를 제기하며 출국을 막음에 따라 출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는 텅 빈 상태로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현장지원단이 여권을 압수당하거나 특정 장소에 억류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5월7일 인디아 법인인 비샤카파트남 소재 LG Polymers India 공장에서 SM(Styrene Monomer)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5월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 등 8명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단을 파견했다.
현장지원단은 공장 안전성 검증 및 사고원인 규명 조사와 함께 피해 주민을 만나고 인디아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는 등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초 6월 초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법원의 명령에 따라 공장 출입이 일부 제한되고 주민 지원체계가 갖추어짐에 따라 조기 귀국을 추진했고 해당 과정에서 안드라프라데시 지방정부가 LG화학이 출국 후 사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출국을 막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5월27일 현지로 직원을 급파해 안드라프라데시 정부 측을 설득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장지원단은 사고 수습을 위한 공장 안정화와 피해복구 체계 수립 등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귀국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