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2조5141억원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1303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매출이 3조27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60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8년만에 적자를 낸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투입시점을 고려할 때 나프타(Naphtha) 가격이 평균 톤당 251달러로 전분기대비 53% 하락한 반면,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MEG(Monoethylene Glycol) 등 주력제품 가격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롯데케미칼이 스프레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석유화학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롯데케미칼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미국 셰일(Shale) 시추리그 수가 줄어들면서 에탄(Ethane)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ECC(Ethane Cracking Center)의 가격 경쟁력이 NCC에 비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등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를 가동하고 있으나 국내와 인도네시아에 NCC를 가동하고 있어 ECC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NCC로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급격하게 회복되기보다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2022년까지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여수(NCC) 120만톤, 대산(NCC) 110만톤, 말레이지아(NCC) 81만톤, 우즈베키스탄(ECC) 39만톤, 미국 루이지애나(ECC) 100만톤 등으로 450만톤에 달하고 있다.
다만, 대산 NCC는 3월 초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