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기존 정기공개채용을 폐지하고 2020년 하반기부터 연중 상시채용으로 전환한다.
특히, 신입사원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하고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의 뉴노멀(새로운 일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SK, KT 등이 정기채용을 없애거나 축소했고, 삼성도 최근 상반기 공개채용 직무적성검사(GSAT)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LG그룹은 상·하반기 정기 채용과 달리 지원자들이 전공·경험을 바탕으로 희망 직무에 지원하는 상시채용 방식과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 자리잡으면 지원자가 원하는 업무와 현업 직무가 맞지 않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시채용으로 1년 안에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이 낮아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지원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 개발에 집중해 불필요하게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입사원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될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평균 4주 진행하며 계열사별로 점차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는 인턴십 외에 산학협력,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인적성 검사는 9월부터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한다. 검사 문항 수를 이전보다 절반으로 줄이고 문제 유형을 온라인에 최적화해 응시 시간도 1시간대로 단축할 방침이다.
9월부터는 통합 채용 사이트인 LG커리어스에 상담 챗봇 서비스가 탑재돼 지원자들에게 채용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LG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준비를 위해 당장의 인력 수급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인재를 먼저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6월에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낼 계획이고 이후 하반기 상시채용을 이어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상시채용으로 전환함으로써 계열사가 원하는 시점에 공고를 내고 채용과정을 주도한다”며 “현장 중심으로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경영 환경·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