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가 에너지 세이빙 페인트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최근 기존 에너지 세이빙 페인트와 달리 누구나 롤러로 간편하게 칠할 수 있게 개발한 에너지 세이버 윈도우를 출시했다.
특수 나노물질이 반투명 필름막을 만들어 창을 통해 유입되는 자외선, 태양열은 차단하고 자연 채광은 투과시키는 것으로, 한국화학융합 시험연구원 실험 결과 자외선 차단율 90%, 가시광선 차단율 75% 이상의 효과를 확인받았다.
페인트 칠에 필요한 도구도 패키지로 구성했고 물을 뿌리고 2-3분이 지나면 벗겨낼 수 있어 전‧월세주택에도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페인트는 도로에 시공하는 에너지 세이빙 페인트 바이로드 쿨을 출시했다.
노루페인트가 2019년에 아스팔트 도로에 도포해 열을 내리는 기능성 페인트를 출시한 바 있으나, 삼화페인트는 후발주자로서 선행제품을 선호하는 건설현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소재와 기능을 차별화했다.
바이로드 쿨은 MMA(Methyl Methacrylate) 타입의 페인트로 특수안료를 적용해 아스팔드, 콘크리트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으며 폭염 시 도로의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적외선 영역에서 일반 MMA 페인트는 반사율 33.7%, 바이로드 쿨은 61.7%로 높게 나타났고 일반 아스콘 미도장면 도로에 비해 최대 섭씨 18.8도 가량 낮게 측정됐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새로 출시한 에너지 세이빙 페인트와 함께 기존의 쿨루프(Cool Roof) 활동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쿨루프는 지붕에 차열 페인트를 칠해 태양열을 반사시킴으로써 건물 온도를 낮추어주는 작업이며 최근 지붕 페인트 분야는 기존 방수 중심에서 쿨루프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유사한 작업인 옥상 녹화 사업에 비해 시공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열 페인트 시장은 1000억원 정도로 전체 건축용 시장의 10% 수준이며 최근 2-3년 사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건축용 페인트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나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영역이고 아직 관련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어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