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가격 지표인 CFR SE Asia는 2월 톤당 86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원료 O-X(Ortho-Xylene) 하락까지 겹침으로써 6월 중순에는 570달러로 약세를 나타냈다.
4월부터 아시아 생산설비들이 잇따라 정기보수하며 하락 폭을 줄이는데 일조했으나 중국이 가동중단 설비를 재가동하고 있어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는 이상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수프탈산은 수요 둔화 영향으로 2019년 12월 800달러가 붕괴됐으나 2020년 들어 원료 O-X가 상승하고 메이저들이 원료 조달난으로 감산함으로써 2월 한때 860달러로 급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됨으로써 바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특히 동남아는 도시봉쇄 여파로 수요가 급감함으로써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X 역시 원료가격 하락을 타고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4월 말에는 일부 O-X 생산기업이 정기보수를 실시함으로써 소폭이나마 하락 폭이 개선됐다. 타이완 Nanya Plastics이 23만톤 플랜트 라인 4기 가운데 3기를 4월부터, OCI 역시 7만톤 라인 2기 가운데 1기를 4월 중순부터 가동 중단했기 때문이다.
애경유화 역시 5월부터 21만톤 5기 라인 가운데 1기를 정기보수함으로써 하락 폭 둔화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정기보수 종료까지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난 중국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하락세 자체가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무수프탈산과 O-X의 스프레드는 톤당 100달러 정도로 감산이나 가동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는 이상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