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은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5월 산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4% 늘어남으로써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특히 자동차 생산이 20% 가까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증가로 전환됨으로써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증가 추세가 둔화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등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5월 주요 산업 부가가치액은 41개 업종 가운데 31개에서 증가를 나타냈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3.9% 증가함으로써 전월대비 0.7%포인트 확대됐고 고무‧플래스틱 역시 3.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정유공장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함으로써 원유 처리량이 8.2%나 늘어났고, 스마트폰 생산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역시 22.0%, 자동차도 1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대수는 22.0% 급감하는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내수는 물론 수출용 수요 둔화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매 매출액은 2.8% 줄어들면서 4월에 비해 개선됐으나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매 지원금이 있는 가전, 자동차를 제외하면 여전히 소비 자체가 냉각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수출 역시 달러화 기준으로 3.0% 줄어드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한때 20%를 넘길 만큼 고성장을 계속하던 반도체(집적회로) 생산량은 증가율이 3.4%에 머물렀다. 하이엔드제품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유럽, 미국에 대한 수출이 급감했고 저가제품은 재고가 일정 수준 충족된 상태여서 생산량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지 생산기업과 전문상사들은 3-4월 경제 회복을 기대하고 발생한 수요를 통해 호조를 누렸으나 5월 이후부터는 주문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최근 베이징(Beijing)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대유행과 관련된 우려가 확대되는 등 중국 제조업을 둘러싼 위기상황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